인공지능 휴머노이드 상용화 기폭제: 피겨 AI, '피겨 03' 공개로 산업 패러다임 전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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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A 모델 '헬릭스' 탑재, 대량 생산 체제 구축
2026년 가정용 로봇 시장 공략 가속화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의 상업적 확산을 주도하는 스타트업 피겨 AI(Figure AI)가 3세대 범용 로봇 '피겨 03(Figure 03)'을 공개하며, 로봇 공학 분야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이 모델은 기존 연구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노동력 대체 및 일상생활 통합을 목표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피겨 03은 단순한 하드웨어 혁신을 넘어, 독자적인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중화 시대가 임박했음을 선언하고 있다.
1. 자율 학습 AI 플랫폼 '헬릭스'의 도입과 VLA 모델의 완성
피겨 03의 핵심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비전-언어-행동(Vision-Language-Action, VLA) 통합 AI 시스템인 '헬릭스(Helix)' 탑재에 있다. 헬릭스는 로봇이 환경을 인지하고(Vision), 인간의 명령을 이해하며(Language), 실시간으로 복잡한 작업을 수행(Action)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두뇌다.
이는 이전 세대가 외부 AI 모델(OpenAI 등)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로봇 운영체제와 AI 모델 간의 통합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헬릭스 시스템을 통해 피겨 03은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스크립트 없이도 인간의 시연으로부터 연속적인 모방 학습(Imitation Learning)이 가능하며, 이는 로봇이 예측 불가능한 가정 및 산업 환경에서 적응력과 범용성을 확보하는 기반이 된다.
2. 상용화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및 센서 공학적 진보
피겨 03은 상업적 배포를 염두에 둔 하드웨어 최적화를 단행했다.
고도화된 비전 시스템: 새로운 카메라 아키텍처는 프레임률(Frame Rate)을 2배 높이고 지연 시간(Latency)을 4분의 1로 줄였다. 이는 고빈도 시각-운동 제어(High-Frequency Visuomotor Control)를 가능하게 하여, 복잡한 공간에서도 빠르고 정확한 조작 능력을 확보했다.
초정밀 촉각 피드백: 손가락 끝에 내장된 고감도 촉각 센서는 3g의 미세한 압력 변화까지 감지한다. 이는 미끄러짐을 사전에 감지하고 깨지기 쉬운 물체를 정밀하게 다루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섬세한 가사 노동 및 정밀 작업 수행 가능성을 높였다.
대량 생산 및 안전 설계: 로봇 본체는 다중 밀도 폼과 부드러운 직물 소재로 마감되어 가정 환경에서의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이전 모델 대비 무게와 부피를 줄여 기동성을 향상했다. 또한, 모든 부품을 저비용 대량 제조에 최적화하여 4년 내 연간 10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는 공격적인 양산 로드맵을 뒷받침한다.
3. '로봇 대중화' 시대의 가시화와 시장 전망
피겨 AI는 피겨 03을 통해 B2C(가정용) 및 B2B(산업용)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최고경영자 브렛 애드콕은 늦어도 2026년까지 피겨 03이 가정 내 대부분의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밝히며 상용화 시기를 구체화했다.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테슬라의 '옵티머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등 거대 기술 기업 및 선도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격전지다. 피겨 03은 이 경쟁 구도에서 '대규모 양산성'과 '실용적인 범용성'이라는 두 축을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피겨 03의 혁신이 연구실 수준의 시연을 넘어, 실제 노동 시장에 로봇을 투입하는 "ChatGPT 모멘트"를 로봇 공학 분야에 가져올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한다. 피겨 03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은 향후 10년 이내 전 세계 노동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가정 환경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핵심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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